2010년 2월 28일 일요일

뮤지컬 <MAN OF LA MANCHA>

맨 오브 라 만차! 참 괜츈한 뮤지컬이었다.

함께 가기로 한 친구의 사정때문에 혼자 보게 되었지만 전혀 2시간 30분이 외롭거나 어색하지 않았다. (참고로 내 자리는 좌부부 우커플의 가운데였다)오히려 혼자라서 더 몰입할 수 있었던 공연이었다.

사실 내가 그동안 본 뮤지컬이라고는 <그리스>밖에 없었다. 그마저도 좋아하는 아이돌(그 당시에는) 배우가 주인공이라서 팬질하러 간게 다였다. 뮤지컬의 매력이 아닌 배우의 매력만 느꼈던 것이다.

그러나 이번은 달랐다. 주인공 세르반테스/돈키호테를 연기한 류정한배우의 이름만 언뜻 들어봤을 뿐 배우들에 대한 사전정보가 전혀없었다. 오로지 평만 보고 예매를 했다.

그런데 막상 공연이 시작되면서 완전 깜놀! 폭풍 감동이었다. 진정 전문 뮤지컬배우가 하는 공연은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꼈다. 성량이 정말 장난이 아니였다. 물론 연기는 두말할 나위없고. 간만에 버닝할 대상을 만났다고나 할까. 또 좋았던 건 음악이었다. 라이브가 아니여서 좀 아쉬웠지만 기타와 타악기가 조화된, 남유럽의 이글거리는 태양과 대지를 연상시키는 음악은 당장 에스파냐로 떠나고 싶게 만들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거, 내용이 너무 좋았다. 왜 세계를 감동시킨 작품인지 알것 같았다.  

 

 세상이 미쳐돌아갈때 누구를 미치광이라 부를 수 있겠소?

 꿈을 포기하고 이성적으로 사는 것이 미친 짓이겠죠.

 쓰레기 더미에서 보물을 찾는 것이 미쳐 보이나요?

 아뇨! 너무 똑바른 정신을 가진 것이 미친 짓이오!

 그 중에서도 가장 미친 짓은 현실에 안주하고 꿈을 포기하는 것이라오.

 

                                                    -돈키호테의 대사 중-

 

일시 : 2010. 2. 27 오후7시

장소 : 대구 오페라하우스

캐스팅 : 류정한(세르반테스/돈키호테) 

댓글 1개:

  1. 돈 : 돈이 아주 조금 필요해요.



    키 : 키 좀 키워야 하거든요..



    호 : 호남(好男)이 되얗요.



    테 : 테~퇫. 사람부터 되라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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