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항 스포츠에는 의식적으라도 관심을 가지지 말아야하고 생각을 했었다. 아마도 2006년 월드컵때부터였나? 아니면 그 이전부터였는지 모르겠다. 그동안의 내가 운동경기를 열심히 본 이유는 그 종목의 특정선수를 좋아했기 때문이다. 축구의 박건하가 그랬고 농구의 김상식이 그랬으며 야구의 박충식이 그랬다. 이들에 대한 애정이 식으면서 자연히 이들 종목 역시 내 시야에서 사라져갔다. 대신 배구나 골프처럼 좋아서 보는 종목이 생겼을뿐이다.
그랬기때문에 국민남동생과 국민여동생이라 불리었던 선수들에 대해서도 별 감흥이 없었다. 이번 밴쿠버 겨울 올림픽도 마찬가지이다. 대한민국 선수가 출전해서라기 보다는 솔직히 볼만한 프로그램이 별로 없었다. 그 중에서 그나마 아는 종목이 쇼트트랙이었고 대한민국이든 캐나다든 잘 타는 선수들이 그저 보기 좋았다. 속도감과 스릴감에 나도 모르게 살짝 흥분이 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안현수선수에 대한 아쉬움이 많았지만 또 그 나름대로 현 대표 선수들의 플레이와 진정 즐기는 듯한 몸짓들이 참 마음에 들었다. 곽윤기의 시건방춤도 이정수의 눈웃음도 섹시백의 까칠포즈도 다 귀여웠다. 순수하거나 열심히 해서 귀엽다기 보다는 그 나이의 다른 평범한 또래들같아서 좋았다. 국가보다는 자신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좋았고.
오늘 아침 ㅎ신문을 보면서 진정 신세대 스포츠선수들은 다르구나 하는 것은 나만 느끼는 것이 아니구나 싶었다. 즐기는 자를 당할자가 없다고 하지 않던가. 국가라는 이름이 멍에가 되지 않길 바랄 뿐이다. 최고보다는 최선이라는 말이 와 닿았다. 그럼 되지 않은가.
그러나 저러나 내가 궁금한거. 은메달 두개는 금메달 하나로 퉁쳐주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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